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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간, 계속 방치하면 큰일 나는 이유

하오연길 2282 0 0

대부분 증상 없어 그대로 방치 

우리나라 성인의 약 3~4명 중 1명은 비알코올성 지방간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매우 흔하다.


 

[건강의신 이서희 에디터] 지방간은 매우 흔한 증상입니다. 일반적으로 정상적인 간세포에는 지방이 있는데, 이 지방이 간 전체의 5%를 넘으면 지방간이라고 합니다. 지방간은 대부분 증상이 없고 큰 문제를 일으키지 않기에 그대로 방치하기 쉽습니다. 그러나 지방간이 오래되면 여러 가지 질환이 걸릴 확률도 높아진다고 하는데요, 어떤 게 있는지 알아볼까요?


▲ 간경화와 간암

지방간을 방치하면 안 되는 이유는 '간경화' 때문입니다. 간경화는 간세포가 파괴된 자리에 흉터가 생겨 딱딱하게 굳어버린 증상을 말합니다. 지방간으로 인해 간세포에 지방이 많이 끼게 되면 간세포가 파괴되고, 점차 그 범위가 넓어집니다. 간세포가 파괴된 자리에는 마치 상처 난 피부에 흉터가 남듯이, 흉터가 생기고 딱딱하게 굳게 되는데요, 이러한 현상을 '간경변' 혹은 '간경화'라고 합니다.


간경화는 그 자체만으로도 무섭지만, 그대로 두면 간암으로 발전할 수 있기에 더욱 조심해야 합니다. 간경화는 간에 흉터가 남은 것이기 때문에 한 번 생기면 다시 되돌릴 수 없습니다. 간경화로 이어지기 전, 지방간 단계에서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하는 이유입니다. 실제로 지방간이 있는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간암에 걸릴 확률이 16배 높다고 합니다. 지방간 상태에서는 노력을 통해 정상적인 간 상태로 되돌릴 수 있으므로 이때 간경화를 예방하는 게 좋습니다.


▲ 심혈관 질환

지방간을 방치하면 안 되는 두 번째 이유는 ‘심혈관 질환’에 걸리기 쉽기 때문입니다. 강남세브란스 가정의학과 연구팀이 7,200명의 검진 결과를 분석한 결과, 지방간이 있는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심혈관 질환에 걸릴 확률이 2.56배 높게 나타났습니다.


왜 그럴까요? 사실 간에 지방이 껴있다는 것은 이미 복부와 내장에도 지방이 많다는 의미와 같습니다. 또 혈류 속 중성지방과 콜레스테롤의 수치가 높을 가능성이 큽니다. 이뿐만 아니라 인슐린 저항성이 높아지면 당뇨가 생기기 쉬워집니다. 즉, 지방간이 있는 사람은 혈액 속을 떠도는 해로운 지방이 혈관을 막아 심혈관 질환에 잘 걸리게 됩니다.


▲ 대장암과 유방암

지방간을 방치하면 안 되는 세 번째 이유는 ‘대장암 그리고 유방암’과 관련이 있기 때문입니다. 서울아산병원이 건강검진을 받은 환자 약 2만 5천 명을 대상으로 평균 7.5년을 추적 관찰한 결과, 남성의 경우 비알코올성 지방간이 있는 집단이 대장암 발병률이 2배 이상 높았으며 여성의 경우 비알코올성 지방간이 있는 집단이 유방암 발병률이 1.5배 높다는 사실을 밝혀냈습니다. 즉, 지방간을 오래 방치하면 그만큼 대장암과 유방암 발병률이 높아진다는 점을 알 수 있죠?


▲ 뇌 위축

마지막으로 지방간을 오래 방치하면 ‘뇌 위축’이 빨라집니다. 이스라엘 하이파대학 연구팀은 비알코올성 지방간 환자가 노화와 함께 진행되는 뇌 위축 속도가 다른 사람보다 빠르다는 연구 결과를 밝혀냈습니다. 뇌 MRI를 찍은 남녀 766명 중 복부 CT에서 비알코올성 지방간으로 진단된 137명과 나머지 사람의 뇌 MRI 영상을 비교 분석한 결과, 비알코올성 지방간 환자의 ‘뇌 나이’가 7.3년 더 많았습니다. 그만큼 비알코올성 지방간 그룹의 뇌 노화 속도가 빠르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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