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될수록 짜릿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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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무십일홍이라 했던가. 뉴욕의 눈부신 110층 빌딩이 순식간에 사라지듯이
어떤 영화도 오래가지 않는다는 의미다. 우리의 섹스 라이프도 그렇다.
남자와 여자가 만나 섹스를 즐기다보면, 처음에는 폭발적이었으되
점점 섹스의 쾌락은 사그라들고 마는 것이다.
이 우울한 사태를 어떻게 역전시킬 수는 없을까.

[살롱]이라는 유명 인터넷 매체에 실렸고,
요즘 미국에서 적지 않은 반향을 일으키고 있는 한 노부부의 스토리를 소개한다.
남자 배리 샐리넌은 54세이며 여자 엘렌은 52세이다.
그들은 함께 섹스를 시작한지 34년이 되었고 결혼 생활은 30년이 되었다.
젊었을 때보다 요즘 더욱 즐겁게 섹스한다는 그들의 스토리를 간추렸다.

1. 각자의 입장을 정확히 표현해야

배리는 아내 엘렌이 해주는 오랄 섹스를 아주 좋아한다.
한 손은 고환에 다른 한 손은 성기 본체에 대고 마치 정액을 짜내듯 주물럭거린다.
그리고 당연히 입으로는 XX(배리는 자신의 'little head'라고 부른다)를 핥는다.
배리는 어떻게 이렇게 흡족한 오랄 섹스를 받을 수 있게 되었나. 말했기 때문이다.
자신이 어떤 오랄 섹스를 원하는지 아내에게 솔직하게 고백했기 때문이다.

배리와 엘렌이 섹스를 시작한 지 6개월쯤 지났을 때다. 배리는 깜짝 놀란다. 당혹했다고 해야 옳다.
엘렌이 말했다. '너와 섹스하면서도 오르가즘을 느낄 수 있다면.....'
앗. 그렇다면 지난 6개월 동안 오르가즘을 느끼지 못했다는 말인가.
둘은 이른바 '오르가즘 위기'를 맞는다. 그런데 엘렌은 오르가즘이 별거냐 반응한다.
사실은 배리가 잠들면 자신은 혼자 마스터베이션을 하면서 오르가즘을 즐기니까
아무 문제가 아니라는 것이다.
남자인 배리 입장에서는 그래도 심각한 문제다.
그런데 이 심각한 상황을 극복하게 만든 것은 다름 아니라 대화였다.

배리는 엘렌에게 어디를 어떻게 자극하는 것이 좋은지 물었다.
처음에는 좀 주춤했지만 곧 엘렌이 답한다.
다리를 쫙 벌리고는 -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여기 클리토리스를 XX해 달라고 말한다.
배리는 클리토리스가 그렇게 작은 줄 몰랐다고 한다.
그 이후 배리는 엘렌에게 오르가즘을 선물할 수 있었다. 이제 둘의 섹스 대화는 일상화되어 있다.

그런데 둘은 충고한다. 절대 어떤 특별한 장소 특별한 시간에 큰 마음먹고 대화하는 것은 좋지 않다고.
그들처럼 섹스가 끝난 후 매일 대화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것이다.
어떤 것이 좋았다, 다음에는 이렇게 해줘, 이런 체위는 어떨까... 등등.
대화는 그들을 더더욱 행복한 성생활로 이끌었다. 그들은 자부한다.
젊은이들, 섹스를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는 커플들은 이런 묘미를 알지 못한다고 .............

2. 에로틱 토크

섹스하면서 처음에는 쉽지 않겠지만 에로틱하고 저질스러운
음담을 즐기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노부부는 충고한다.
직접적인 표현을 쓰는 것이 좋다.
이것은 젊었을 때보다는 나이가 들수록 아무렇지도 않게 할 수 있다고 그들은 주장한다.
예를 들어 "너의 혀를 나의 XX 깊이 넣어 줘" "내 XX가 터질 것 같아"
등등의 표현을 특히 좋아한다고 한다. 여러분도 한번 시도해 보시도록.....

3. 이기적이어야 오르가즘을 느낀다

배리와 엘렌 부부가 참 곤혹스러웠던 순간을 맞는다.
여자와 남자가 동시에 오르가즘을 느껴야 좋은 섹스라는 충고를 따르려하면
할수록 고통스러웠다는 것이다.
여러 가지 방법을 써봐도 쉽지 않더라는 것이다.
그들은 오랫동안 시행착오를 겪은 후 이렇게 깨달았다고 한다.
사실 오르가즘이란 것은 아주 사적인 것 아닌가.
상대방이 오르가즘을 느끼는지 노심초사하면 실패한다.
인간이란 아주 이기적이어야 오르가즘에 도달할 수 있다.

말하자면 이렇다. 그들은 서로 교대로 봉사한다.
먼저 남자가 아내를 자극해 오르가즘을 느끼게 한다. 그 다음은 남자가 즐길 순서이다.
69자세도 마찬가지다.
처음에는 신기해서 누구나 시도해 보지만 곧 그만두게 되는 것이 69자세다.
그런데 배리와 엘렌은 마음을 편히 갖고 69 체위를 취한 후 돌아가면서 서로의 XX를 자극한다.
그러면 집중력도 오르가즘도 높다는 것이 이 부부의 증언이다.

4. 새로운 상황과 나이에 재빨리 적응해야

나이가 들면 신체적 변화가 생긴다. 여자는 질액이 줄어든다.
남자는 발기가 쉽지 않다. 어떻게 해야 하나. 이제 섹스를 포기할 것인가.
아니다. 배리와 엘렌 부부는 새로운 성상품을 이용한다고 한다.
비아그라는 발기부전을 치유한다. 딜도는 남자 페니스를 훌륭하게 대신한다.
시중에 넘쳐나는 윤활제를 쓰면 섹스가 훨씬 부드럽다.
온몸을 마사지해줄 때도 윤활제는 탁월한 효과를 보인다.
이렇게 보조기구와 섹스 신상품에 마음을 열고 써보는 것이 좋다고 배리와 엘렌은 증언하다.

또 나이가 들수록 여러 가지 섹스 실험이 가능하다는 설명도 한다.
그 부부가 예로 드는 것은 항문 섹스다. 젊었을 때는 아주 거부감을 느꼈었는데,
나이가 들어 실험을 해보니 정말 좋다는 것이다.
처음에는 손가락을 서로의 항문에 넣어 자극하다가 곧 항문 섹스도 할 수 있었다고 한다.

배리와 엘렌 노부부의 조언을 요약하면 이렇다.
두려움 없이 용감하게 그리고 호기심은 왕성하게...
자신의 성적 만족을 중시하면서 적극적으로 노력한다면,
오히려 늙어서 더 즐거운 섹스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비록 외국인들의 조언이지만 접하기 어렵고 교훈적인 것 임에는 틀림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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