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 섹스하고 싶어?
지식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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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20
‘심심한’ 키스는 가라! 매일 먹던 된장찌개가 느끼해 진다면 때론 입안이 얼얼한 고추장찌개가 그리워진다. 달콤하기만 한 키스, 그러나 뭔가 부족하고 허한 느낌이 든다면? 짜릿한 자극을 줘 보는 건 어떨까? 입술에 피가 날지언정 ‘싸~한’ 느낌을 위해 부족분의 자극을 주며 키스를 해 보자. 새로운 세계에 번쩍 눈을 뜰 것이다.
자극하나. 그저 입술을 깨물어 보았어요!
키스가 달콤한 이유는 입술만큼 예민한 신체부위가 없기 때문이다. 사탕을 핥듯이 그 맛을 보는 것은 키스의 기본. 그러나 마냥 부드럽게만 다룬다고 다는 아니다. 한 번쯤 강한 자극을 주는 것도 키스의 제 맛이다. 윗입술과 아랫입술을 번갈아 핥다가 3:1의 비율로 한 번씩 상대의 입술을 살짝 깨물어 볼 것. 짜릿한 충격효과가 흥분을 배가시킨다.
주의 사항! 강도를 잘 조절해야 한다. 살짝 이빨 자국이 남거나 발갛게 충혈될 정도가 적당하다. 괜스레 흥분된 마음으로 잘못 깨물었다가는 피가 철철 흘러 넘치는 입술로 공포영화 연출하기 십상. 강약의 반복이 중요하다.
자극둘. 이빨끼리 부딪쳐도 좋아~
초보들이 흔히 하는 실수가 이빨의 충돌이다. 사고는 사고지만 그만큼 더 잊기 힘든 첫키스가 되기도 한다. 그때 그 시절의 재연으로 이빨을 부딪쳐 보는 건 어떨까? 무드가 익어 서서히 다가가는 키스가 아니라 눈이 마주치자 마자 감정의 조절이 안될 정도로 흥분된 상태가 적당하다. 얼굴을 오른 쪽으로 돌려야 할 지, 입술부터 열어야 할 지, 어디부터 공략해야 할 지 계산된 상태가 아니라 그야말로 무방비 상태의 공격이다. 터프한 만큼 느낌은 강렬하다.
주의 사항! 정면도전은 금물. 적당히 고개를 돌리는 여유가 필요하다. 자칫하다간 코가 부딪치거나 이빨에 금이 쭉쭉 갈 지도 모른다. 기습하듯이 다가서되 적절히 고개의 방향을 조절하고 입술로 충격완화를 시도해야 한다. 이빨보다는 입술을 강하게 부딪치는 느낌이 좋다.
자극셋. 혀끝을 낼름 먹어 보아요!
상대의 혀를 맛보는 순간, 마치 천상의 솜사탕을 한입 베어 무는 기분. 그 짜릿한 순간을 위해 혀를 집중 공략해 보자. 위대한 폐의 흡인력을 이용해 상대의 혀를 끌어당겨 마치 놀이감 대하듯이 혀로 공략하다가 살짝 깨물어 볼 것. 당황한 상대가 무방비 상태에 놓여지면 자유자재로 마음껏 혀를 먹듯이 키스를 해 보자. 어느 순간 익숙해진 상대도 반대로 혀의 유희에 빠져들 것이 분명하다.
주의 사항!이 역시 다른 방법과 마찬가지로 강도가 중요하다. 방심하지 말자. 혀 잘리는 것이 한 순간이 될 지 모를 일. 또한 무리가 가게 혀를 잡아당기다 보면 상대의 호흡곤란 및 부담스러운 결과를 낳을 지 모른다. 적당한 흡인력으로 끌어당겨 자극을 주되, 중간중간 혀를 살짝 놓아주며 강약을 조절할 것.
자극넷. 닿지 않아도 배로 짜릿해!
꼭 닿아야만, 맞부딪쳐야만 짜릿한 것은 아니다. 닿을 듯 말 듯한 아쉬움의 묘미가 더욱 자극적일 수 있다. 상대가 입술을 내밀 땐 살짝 물러섰다가 다시 다가서며 애를 태워보는 건 어떨까? 상대가 기대에 찬 표정으로 입술을 내밀어 벌릴 때 손가락을 살짝 밀어보는 것도 색다른 맛. 손가락으로 상대의 입술을 쓰다듬으며 입술 대 터치의 미묘한 감각을 한껏 느껴 보자. 꼭 입술만 부벼댈 필요는 없다. 오감을 모두 이용해 키스의 짜릿한 자극을 누려볼 것.
주의 사항! 너무 애만 태우다 보면 상대의 흥분을 반감시키는 역효과를 낳을 수도 있다. 닿을 듯 말 듯 애를 태우다가 적당한 순간에 본격 키스 코스에 들어가야 한다. 그 타이밍을 놓치면 상대의 성질만 나쁘게 만든다. 또한 손가락의 터치를 즐기다가 '변태'로 오인 받을 수도 있으므로 상대의 반응에 따라 적절히 사용해야 한다.
자극다섯. 그대와 나, 함께 먹어요!
이번엔 미각을 사용한 자극법을 사용해 보자. 신랑신부가 폐백을 드리며 대추를 함께 씹는 장면을 패러디해 보는 건 어떨까? 과일이나 과자, 그 어떤 것이라도 좋다. 함께 게임을 하듯이 입만을 사용해 같이 나누어 먹어 보는 것. 키스를 하면서 서로의 입 안과 혀 사이사이로 과일조각 혹은 얼음을 녹여가며 먹어보자. 함께 한다는 의미, 키스의 감각이 더해져 그 맛이 더욱 달콤할 것이다.
주의 사항!음식이나 과일을 선택할 때는 향취가 좋고 씨가 없는 것을 택하자. 오징어나 김치 같은 것이 아니라 달콤한 과일도 좋고 약간 질긴 과질도 좋다. 얼음이나 초콜릿처럼 녹여 먹는 것도 금상첨화. 미각이 함께 하면 그 느낌이 잊혀지지 않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