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온 아름다운 행운(상, 중,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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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이름이 뭐에요?"

"............"

'전.. 대한이요..성은 김이고요.."


여전히 이름을 말하지 않는다....
만난지 근 네 시간이 지나서야...
바에서 술을 먹고 있는 그녀가 너무도 애처로워 보였기에. 내 주제도 모르고 말을 걸게 되었다.

평소라면..
그림에 떡이라고 생각할 정도의 미모에.. 몸매...
나와는 비교도 안 될 여자인데도.. 내가 어디서 이런 용기가 났는지 지금 생각해보면 내 자신이 가상하다..

"근데.. 정말 괜찮아요?"

"............"

말이 없다.. 하긴 이제 와서 괜찮지 않다고 어찌하겠는가..
이미 둘 다 발가벗고 침대에 마주보며 누워있는데 말이다..

난 6년 동안 사귀던 여자와 헤어지고 난생처음 혼자서 다니던 회사의 옆에 위치하고 있는 바에 자리 잡고 앉아 있었다.
참... 편한 상대에 나와 비슷한 조건의 얼굴도 평범한 여친 이었는데....
6년이라는 시간이 너무 길었던 건지.. 어느새 그녀는 내가 모르는 면이 많아지기 시작했고, 그저께에는 오랜만에 나이트를 간다고 친구들과 만나더니.. 아예 핸드폰을 꺼버리고 잠수를 타버렸다.. 거의 잠도 못자고.. 핸드폰을 붙잡고 있었지만.. 끝내 통화를 못한 나는 다음날 어이없는 이별통보를 받게 되었다.

분명히 무슨 일이 있었던 거 같았지만..
이제 와서 그게 무슨 소용이냐.. 어차피 떠날 준비를 한 여자 같았는데..
그동안..6년이라는 시간동안 쏟아 부은 정성과 애정이 어처구니없게 느껴진다..
벌써 32인데.. 선이라도 봐야 하는 건지 심각하게 고민하는 하루가 되었다...

소주는 궁상맞고.. 맥주는 쓸쓸하고,, 분위기라도 내보려고 회사가 끝난 금요일 저녁에 혼자 바에 앉아 있는데..
이것들은 뭐가 좋은지 쌍쌍으로 자리를 하나씩 꿰차곤 놀고들 있다..

문득 내가 앉아 있는 가장 반대편에 여자 혼자서 칵테일을 먹고 있는 모습을 발견하게 되었다.
여자 한명과 남자 한명이 바로 옆자리에 앉아 웃으며 얘기하는 모습이 먼저 눈에 들어왔기에 난 일행인 줄 알았다..

하지만 분위기가 너무 달랐다.
같은 공간에 다른 장소를 공유하고 있는 사람처럼.. 아니 유독 나와 비슷한 분위기를 온몸으로 뿜어내고 있는 여자의 모습에..
나도 모르게 관찰을 시작했다.

짧지도 길지도 않은 적당한 길이의 회색 정장치마는 앉아있는 자세로 무릎 바로 위까지 올라가 있어 잘빠진 종아리와 무릎의 연결라인을 곡선을 그리며 나타내고 있었고, 그리 크진 않았지만 역시 모양이 좋은지 블라우스를 도드라지게 돌출시킨 가슴도 평범하지 않게 보였다. 굵은 웨이브진 약간 갈색 톤의 머리카락은 길게 안에 자리 잡고 있을 브래지어 끈까지 아무렇지 않게 내려트리고 있었다.
그녀의 손목엔 시계와 함께 여자의 머리를 묶을 때 쓰는 곱창밴드처럼 보이는 천이 자리 잡고 있는 것으로 보아 아마도 일을 할 때에는 저 밴드로 머리를 묶고 지금과는 다른 단정한 모습을 그리며 사무를 보는 듯 느껴졌다..

의자의 등받이에 걸려있는 재킷으로 봐서는 아마도 나와 같은.. 근방의 회사에 일을 마친 후 혼자 술을 마시는 걸로 보였다.
여러 가지 상상을 하며 안주로 그녀를 선택하여 술을 마시고 있는데.. 그녀의 손에 들려 있는 반지가 눈에 띠었다.

테이블에 올려놓고 굴리기도 하고, 주먹에 쥐기도 하는 그녀의 행동으로 무슨 문제가 있는게 분명해 보였다.
약간은 작은, 그러나 분명히 무지갯빛을 반사시키고 있는 걸로 봐서는 결혼반지가 분명해 보였는데....

온갖 상상으로 그녀를 그리던 나는 무슨 용기를 낸 건지.. 그녀 앞에 걸어가 서 있게 된다..
여전히 반지를 만지작거리고 있던 그녀가 인기척에 고개를 돌려 날 빤히 쳐다본다.

"호..혼자 오셨어요?"

"............"

"혼자 오신 거면 옆에 앉아도 될까요?"

내 말에는 콧방귀도 안 끼고 다시 고개를 숙여 반지를 만지작거리는 여자였기에.. 나는 그냥 옆자리에 앉아 들고 온 칵테일을 마신다..
눈치 빠른 웨이터가 먹던 안주를 옮긴 자리로 놔주고는 다시 앞에서 접시를 닦기 시작했다..

"6년 사귄 여자랑 헤어지고 나서 혼자 궁상떨려니까.. 이것도 어렵네요.."

"........"

"아니..6년 사귀었으면 당연히 결혼을 생각해야 되는 거 아니에요? 무슨 변죽이라고.. 이렇게 쉽게 헤어지는 건 뭐냔 말인지..."

"......"

여자의 대답을 듣기 위해 내뱉는 말이 아니었다.
그저 한풀이가 하고 싶었고, 이런 얘기를 누구한테 할 처지도 아니었기에.. 사실 술도 몇 잔 마셨고 해서 말이 술술 나오기 시작했다..

"안 그래요? 딱 보니까.. 바람난 거 같은데.. 아!~ 진짜 생각할수록.. 여자란 게 원래 현실적이란 동물이라고는 들었지만.."

"...."

"참.. 무섭네요.. 그동안 쌓인 정만 생각해도 그렇게 쉽게 헤어지진 못 할 텐데... 그 쪽도 사랑보다는 현실을 택하는 게 여자란 동물이라고 생각하죠?"

".."

내가 무슨 말을 하는지 사실 나도 잘 모른다..
그냥 싸잡아 비판이라도 하면.. 속이라도 풀릴 거 같았기에 대답도 없는 처음 보는 여자에게 말도 안 되는 푸념을 늘어놓고 있었다.

"혹시 결혼 하셨어요? 반지 보니까.. 결혼한 거 같은데, 남편은 뭐한데요? 혼자 이렇게 술마시게 하고..."

내 말에 여자가 반지를 숨기듯 주먹 속에 넣는다.
그리곤 이제서야 나를 쳐다본다.
술에 취했지만 이 여자가 이렇게 미인인줄 이제야 알게 된 나는 갑자기 간이 콩알만 해졌다..

무슨 용기로 이렇게 들이밀었는지..
여자의 미모는 멀리서 머리카락에 가려 잘 보이지 않았을 때 낸 용기를 너무도 간단히 짖밣아버렸다.
도도하게 느껴질 정도로.. 오뚝 선 콧날과 함께 약간 작은 듯 보이는 도톰한 입술과 가느다란 턱선은 성형외과의사들이 수술 전/후의 견본 사진 중 후에 해당하는..아니 성공 사례 중에서도 모범이 되는 사진속의 얼굴처럼 눈이 부실정도였다.

날 빤히 쳐다보는 여자의 눈빛도.. 긴 속눈썹이 전혀 어색해보이지 않는 큰 눈망울에 날 한 번 더 위축하게 만들었다.

내가 머뭇거리자 여자는 의자를 약간 회전시켜 날 정면으로 바라보며 작고 도톰한 입술을 열기 시작했다.
내 눈엔 입술보다 먼저 그녀의 잘빠진 허벅지와 종아리가 들어왔고, 여자의 시선에 부담을 느꼈기에 아쉬움을 애써 떨쳐버리고 여자의 얼굴을 고작 1~2초였지만..쳐다보게 되었다.

눈을 내리 깔 수밖에는 없었다.

"저 아세요?"

"아..아뇨.."

"............"

괜히..
안하던 짓을 해서. 이게 뭐냔 말이다.. 난 그제야 여자의 오른편에 앉아 있는 커플 중 남자가 자신의 여친을 바라보는척하며 이 여자를 계속 쳐다보고 있었다는 걸 알게 되었다.
나와 딱 눈이 마주쳤는데.. 아주 고소하다는 듯 여자가 한마디 뱉어낸 말에 미소를 짓고는 날 쳐다보고 있다.

"저 모르시죠?"

"예..."

"그럼 나가죠.."

"예...예???"

여자의 말에 당황한다.
'그럼 가세요.'가 아닌..'나가죠.'라니.. 나와 날 바라보고 있던 남자의 얼굴은 얼이 빠진 듯 그녀를 바라보고 있다..
내가 잘못들은게 분명했는데.. 여자는 재킷을 챙기고는 당연하다는 듯 가방을 손에 든다.. 계산은 내가 하라는 듯 날 쳐다본다.

분위기를 봤을 때..
술 먹고 째는.. 그런 여자처럼은 보이지 않았다. 오히려 남자가 사는 술이 당연하다는 듯 몸에 밴 것처럼 행동했기에.. 난 얼떨결에 같이 계산을 했고, 가만히 지켜보고 있던 그녀는 계산이 다 끝나자 발걸음을 옮기기 시작했다.

나는 그녀를 쫓아 나가며 그녀의 옆에 앉아 있던 커플 중 똥씹은 남자표정을 볼 수 있었다.

건물에서 나온 그녀는 잠시 두리번거린다..
나도 그녀가 바라보는 건물들을 같이 쳐다보며 두리번거릴 때.. 그녀의 시선이 멈춘 곳을 따라 시선이 멈추게 되었다.

모텔...

사실..이런 상황은 처음이었기에..
기쁨과 흥분 보다는 걱정이 앞선다.. 혹시.. 말로만 듣던 꽃뱀이나...아니면 성매매 여성?...그것도 아니면.. 병 걸려서......
온갖 생각들이 얼굴에 나타날 정도였는지 고개를 돌려 날 쳐다보던 그녀가 갑자기 웃기 시작한다..


"호호호호호호호호호호호호"

"..........."

"무슨 생각하세요?"

음악소리에 묻혀 그녀의 목소리를 제대로 듣지 못했었기에 조용한 거리에서 처음 제대로 듣게 된 그녀의 목소리에 더 당황하게 된다..

"혹시 지금 제가 이상한 여자는 아닌지 걱정하는거에요?"

"예?? 아니요.. 그냥.,."

"나이는 서른하나고....음...이름은 굳이 밝힐 필요 없을 거 같은데요.. 그냥 기분 우울해서 안하던 짓 좀 해보려고요."

"........"

여자가 말을 끝내곤 발걸음을 옮긴다..
모텔로 향하는 것이 아닌 바로 옆건물에 있는 편의점으로 들어간다.

그리곤 비닐봉지에 몇 가지를 사선 나에게 시선을 주곤 다시 걸음을 옮겼다..
난 무엇에 홀린 듯 가만히 지켜보다가 그녀를 쫓아가게 되었다.

그녀는 복장과는 너무도 안 어울리게 조금 걷다가 제일 먼저 보이는 벤치에 앉고는 내게 앉으라는 시늉을 한다.
비닐봉지에서 부스럭대며 병맥주와 감자스낵을 꺼내곤 뜯어 중앙에 내려놓고는 한 병을 내겐 건낸후 너무도 맛있게 몇 모금을 삼킨 후 가만히 지나가는 사람들을 구경하듯 쳐다본다 그녀의 행동에 나도 따라 맥주를 마시곤 시선을 같이 했다..

그러고 보니.. 이렇게 지나가는 사람을 앉아 구경해본지가 얼마만인지 생각하게 된 나다..
삶과 시간에 쫓겨 앞만 보고 살며 당연히 여친과 결혼할 줄 알았던 일방통행만 했기에.. 이렇게 느긋하게 사람구경해본지도 오랜만이다..

뭐가 그리 바쁜지.. 빠른 걸음으로 회색 보도블록을 지나가는 사람도 보였고, 뭐가 그리 좋은지 찰싹 붙어선 정답게 담소를 나누며 느릿하게 걸어가는 커플도 보였다.
전부 내 모습처럼 겹쳐 보였기에.. 갑자기 이유 모를 웃음이 세어 나온다..

"왜요?"

"아니에요.. 그냥 저도 저렇게 여길 지나갔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서요.."

"..........."

"혹시.. 아까 말했던 여자 친구하고도 여기 지나간 적 있으세요?"

"예....."

"근데 왜 헤어 진거에요?"

"글쎄요.. 아마 다른 남자랑 눈이 맞았나봐요.."

"..........."

"그러는 그쪽이야 말로 왜 혼자 술 마셨어요?"

"남편이 바람났어요."

"............"

생각지도 못한... 여자의 말에 갑자기 말문이 막혔다.
쓸쓸히 지나가는 사람들을 바라보며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잠시 시간을 보낸 여자의 눈엔 분명히 눈물이 고여 들기 시작했다..
결혼했다는 것도 놀라웠지만.. 이런 여자를 두고 바람을 피운 그 남자가 존경스러웠기에 더 놀라게 된다..

"그놈도 미친놈이내요.."

"........."

"그렇잖아요.. 그쪽처럼 예쁜 여자랑 결혼한다면.. 나 같으면 매일 업고 다닐 텐데.."

"킄...."

"그래서 어쩌실 건데요?"

"저도.. 바람이나 펴 볼까 생각중이긴 한데...막상 바람피울라고 친구들 찾아보니까.. 아는 사람하고는 도저히 못 그러겠던데요.."

"............."

"어때요?? 저 도와주실래요?"

"예??"

"저.. 몸매 좋아요... 제 입으로 말하긴 그렇지만.. 아직 아이도 안 낳아서....."

말을 하던 그녀가 부끄러운지 얼굴이 더 빨개지기 시작했다.
아이를 낳았건 안 낳았건.. 그게 문제겠냐.. 이렇게 아름다운 여성은 텔레비전에서 본 것 빼곤 처음인데..
나도 모르게 그녀의 재킷에 숨겨져 있는 가슴의 모습을 상상하며 바라보다가 그녀의 곧게 뻗어 모아진 다리로 시선을 옮기게 되었다.

그 매끄러움에 스타킹을 신고 있는 줄 알았다.. 윤기마저 흐르고 있는 그녀의 잘 뻗은 다리는 맨다리라고 하기엔 너무도 잡티하나 없이 하얗게 잘 관리되어져 있었다..
아니 관리를 했는지는 모르겠지만.. 내 눈에는 꼭 스타킹을 신고 있는 것처럼 그렇게 보였다.

내 시선이 그녀의 몸을 훑고 지나갔을 때.. 그녀는 그런 대놓고 쳐다보는 시선이 어색한지 다리를 구부리며 어색한 웃음을 지었다.

"너무 그렇게 뚫어지게 보니까.. 창피해요.."

"아!..죄..죄송합니다.."

"막상 이혼하려고 생각하니까..왠지 아깝더라고요.."

"뭐가요?"

"그렇잖아요.. 자기는 결혼 중에 바람피워놓고.. 들키고 나서도 뻔뻔하게 이혼하자고 쉽게 말하면 끝인가....마음 같아선 당장 둘 다 고소하고 싶은데....."

"고소하시죠.. 그런 놈은 콩밥 좀 먹어야 되요.."

"그러게요....."

"그래서 바람피우러 오신거에요?"

"예... 아직 이혼서류에 도장은 안 찍었으니.. 부부사이잖아요.. 복수라고 하기도 우습지만...그냥 저도 몸이 반응하는 대로 즐겨보려고요.."

이게 무슨 기적과도 같은 여자의 말인가.....
그 상대로 날 택했다는 건데.. 사실 방금 전까지 술을 마시며 여자를 원망했던 나였지만.. 지금은 그 원망이라는 단어가 아예 사라지고 내속에선 '원'짜라는 글자조차 없어졌다..

"혹시 그거 잘해요?"

"예??"

"이왕 복수하려면.. 제대로 하려고요.."

생각지도 못한 난관에 부딪히게 된 나다..
사실 남들과 비교를 해본 적이 없는..말도 이상하다.. 뭘 비교해 본단 말인가.. 물론 학습교제로 본 포르노의 남자들과는 크기부터 위축하게 만들었기에 비교상대도 되질 못했지만,
그렇다고 이 여자한테 난 포르노 배우처럼 크지도 않고, 그렇게 오래하지도 못해요..라고 말하기도 우습지 않은가...
어차피 오늘 보고 안볼 여자라면.. 그냥 한번 즐기고 말자는 생각으로 말을 뱉기 시작했다..

"글쎄요.. 전 여친은 좋다고 했는데..바람난 거 보면 그렇게 잘하는 거 같지는.."

"그래요........"

'?'표가 아닌 ',..'표였다.
혹시나 실망한건 아닌지 나는 급하게 말을 이어갔다.

"그래도 조루는 아니에요.. 여친도 몇 번 가게 만들기도 해봤고.."

"예??"

"아..이니요.. 꼭 실망하는 것처럼 보여서.."

"킄킄.. 아니에요.. 제 첫 남자가 지금 남편 이였기에.. 사실 남자는 잘 몰라서 잠시 망설 인거에요.."

"예?? 거짓말이죠? 이렇게 예쁘신데...."

"남편하고 대학교에서 만나서 결혼하고.. 다른 남자랑은 한 번도 안 해봤어요. 지금 생각하면 속상하내요.. 남들처럼 연예라도 많이 해봤으면...."

"그렇게 일편단심으로 대했는데 왜 바람이 났대요? 혹시 그놈 미친 거 아니에요?"

"매일 밥만 먹냐고 하던데요....... 매일 먹는 밥에다가..이제 서른하나니까 젊은것들이 좋은가 보죠..."

"말도 안 돼요..어디 가서 20대라고 말해도 믿겠구먼.."

"호호호호호.. 고마워요.."

"아니에요! 진짜 나이보다 5살은 적게 보이는데.."

날 뻔히 쳐다보는 그녀의 시선이 약간 부담스러웠지만 진심을 말했기에 난 피하지 않고 그 시선을 받아 그대로 반사시키듯 쳐다봤다.
그녀도 기분이 나쁜 건 아닌지 아까보다는 얼굴이 많이 밝아졌다.

가만히 쳐다보던 그녀가 자리에서 남은 맥주를 다 비우곤 자리에서 일어나 치마의 엉덩이 부분을 몇 번 털어내고는 내게 손을 뻗는다..
손을 잡아달라는 듯 날 쳐다보며 뻗은 손을 난 급하게 잡아챘다.
그런 내 행동이 귀여운 듯 여전히 날 쳐다보곤 웃으며 걷기 시작했다.

여자와 손을 잡고 다시 걸음을 옮긴 아까의 거리는 회사를 퇴근하고 걷던 인도가 아니었다.
아니 여친과 어느새 손도 잘 잡지 않고 걸어갔던 나였기에 이런 느낌을 오랜만에 느껴본다.

그녀의 손은 가늘면서 길었다. 그러고 보니 구두를 신고 있는 그녀의 키가 180인 나의 귀정도 까지 온다는 걸 알 수 있었고, 제법 크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손을 잡고 나와 그녀는 자연스럽게 모텔로 향하게 되었다.
더 이상의 말은 필요가 없었다.

손만 잡고 있는데.. 벌써부터 바지가 묵직해질 정도였다.
그녀의 시선이 잠깐..내 하반신을 훔쳐봤다는 걸 알 수 있었지만, 애써 태연한척 손을 잡고는 시선을 옮긴 그녀였기에 나도 모른 척 해준다.

모텔에 들어간 우리는 잠시 서먹함에 얼굴도 마주치지 못하고 그저 그녀는 침대에.. 나는 테이블 앞의 의자에 앉아 있었다.
먼저 용기를 내 것은 그녀였다.

아무 말도 없이 일어서선..천천히 재킷을 벗고는 치마와 블라우스를 벗기 시작했다..
떨리는 손을 보면서 침을 삼키는 나였지만.. 쉽게 다가갈 수 없는 그런 그녀의 자태였기에 앉아서 쳐다보고만 있다.
아직 마음을 다 정리하지 못한 그녀였는지 블라우스의 단추를 푸는 손에 망설임이 내게 보였다.

그녀만큼이나 내 심장도 요동치고 있었고,,, '바람'이라는 단어가 갑자기 머리에 떠올랐기에 떨리는 손으로 옷을 벗기를 주저하는 그녀에게 말을 했다.

"저 먼저 샤워할게요..만약에 후회하실 거 같으면 길게 샤워 할 테니 그 동안에 돌아가세요.."

말을 하곤 옷을 입은 채 욕실로 들어갔다..
분위기를 잡으려고 한 게 아니다.. 그녀의 모습에 망설임이 보였기에 당장이라도 덮치고 싶다는 생각을 정말로 어렵게 참으며 욕실로 향한 것이다.
옷을 벗고.. 샤워기를 틀고는 그대로 몸을 적시기 시작했다.

그리곤... 자위를 시작했다..
이미 터질듯 커진 물건으로 지금 그녀의 몸에 대한 체취가 또렷하게 남아있을 지금이 가장 자위하기에 적절하기도 했고, 시작하자마자 싸게 된다면 무슨 창피냔 생각에 시작한 행동이었다.. 정말로 시작하고 나서 몇 분도 안 되어 사정을 하게 된다..
이 상황과.. 그녀의 육체에 너무도 흥분 상태였던 건 분명했다.

대충 샤워를 끝내고 욕실 문을 여는데.. 어두웠다.
그녀가 앉아 있던 침대를 보는데 그녀가 보이질 않는다..

괜히...폼을 잡았다는 생각을 하며.. 그녀가 앉아 있던 침대에 기대듯 앉았을 때.. 뒤로 지탱하는 손에 무엇인가가 물컹하듯 느껴졌다..
고개를 돌려 침대를 쳐다보니.. 이불을 덮고 있는 그녀의 형태가 내 눈에 보였다..

조심스럽게 이불을 젖히는데.. 어두운 방안에서도 그녀의 하얀 발이 보인다...
간지러운 듯 조심스럽고도 천천히 발을 오므리며 내게서 숨으려 하는 그녀의 발을 나도 모르게 손으로 잡게 되었다..

"흨............."

그녀의 놀란 신음소리가.. 너무도 날 흥분시켰다..
잡고 있는 발목에서 손을 풀고 천천히 그녀의 라인을 따라 올라가듯 손을 올리며 이동하다가..
문득 내가 나온 욕실을 쳐다보게 되었다...

그리고... 보인 욕실 내부에.. 나도 모르게 몸이 굳어졌다..
안에서는 거울이었는데....

....................................................

 

봤어요?..........."


생각지도 않은 침묵..

방안에 불을 껐을 때.. 욕실 안이 보이는 이중유리로 내가 한 행동을 정면에서 봤을 거라는 생각에 창피함과 수치심이 몰려왔다..
잡고 있던 그녀의 발을 놓아주고.. 그냥 그녀를 남겨두고 모텔을 나갈까도.. 생각을 해본다.

왜?.. 거울에 손을 짚고 자위를 한 것일까..
내가 조용해지자 그녀가 이불위로 빼꼼히 얼굴을 내민다..
화장실에서 투과대어 방안을 은은히 비추고 있는 분홍색 빛이 그녀의 하얀 얼굴의 아름다움을 한층 더 밝혔고,, 난 더 창피해진다..

얼굴의 반만 이불위로 내 밀고는 나를 빤히 쳐다보는 그녀의 순진하고 아름다운 두 눈망울이 창피함에 날 고개 숙이게 만들었다.
하지만 다시 한 번 그녀에게 확인하듯 물어보게 되었다.

"봤어,,,요?......"

그녀가 고개를 조금 끄덕인다.

"그..그게 너무 갑자기... 생각지도 못한 상황이다 보니.."

당황하는 내 모습이 부끄러우면서도 재미있는지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얼굴을 여전히 반 이상 숨긴 그녀가 눈웃음만 짓는다.
보통 남자라면 사창가에 가기 전에 물을 한번 빼고 들어가는 종족도 있었지만, 순전히 빨리 사정할거 같아 본능적으로 한 자위였기에 그런 부끄러움은 내겐 없었다.
다만 그걸 이 여자가 직접 봤다는 생각이 들자..
한번 하기도 전에 먼저 다 보여줬다는 생각이 창피할 뿐이었다.

"왜... 그랬어요?"

나보다 더 부끄러운지 여전히 이불로 얼굴을 반쯤 가린 채 시선을 거두지 않고 속삭이듯 얘길 했다.
이왕 다 보여 준거 이제 와서 거짓과 포장된 말의 필요성을 못 느끼는 나였기에 나는 생각나는 대로를 그대로 입으로 통해 전달하게 된다.

"금방 사정할거 같아서요.."

"왜요?"

정말 궁금한지.. 미간을 약간 찡그리며 날 더 자세히 바라보려는 듯 상체를 약간 더 움직인다.
가려졌던 이불이 흘러 내려 그녀의 아름다운 목과 쇄골.. 그리고 푸른색 민무늬 브래지어가 내 눈에 들어왔다.

너무 맛깔스럽고 볼륨감 있게 모아진 그녀의 가슴은 작지도 그렇다고 무식하게 크지도 않은 예상보다도 훨씬 예쁜 형태를 이루고 있었고, 양 유두라인선상의 중앙에 검은 점이 내 눈에 들어왔다. 점이야 내 몸에도 많았지만 그녀의 아름다운 육체의 점마저 지금은 신비롭게 보인다.

궁금증에 상체를 일으키던 그녀는 내 뚫어져라 쳐다보는 시선을 쫓아 자신의 가슴을 보더니 황급히 이불을 부여잡고 가슴을 가린다.

"으..음큼해요..."

"예?...."

"창피하게....."

스스로 옷을 벗어놓고는 창피하다니.
아까의 말대로..정말로 남편 이외의 남자에게 안겨본 적이 없는 듯 그녀의 얼굴은 내 착각일진 모르겠지만 내 시선에 더 붉어지고 있었다.

내가 이불을 조금씩 끌어당기는 대... 여자가 더 꽉 고쳐 잡는다..
아직은...
확신이 서질 않는 듯.. 아니면 망설이고 있는 듯 보였다..

"왜 옷 벗으셨어요?"

".,.........."

"아까 도망갈 기회를 드렸잖아요..근데 옷 벗고 기다리신 거면.."

"저도 잘 모르겠어요..욕실에서 꼭 저한테 보여주려고 그러신 거 같아서..."

"아니에요.. 전 저 거울이 저런 건 줄 전혀 몰랐죠.."

"............"

조금씩 이불을 끌어당긴다.
절대 힘을 주어 당기지 않았다. 그녀에게 거부감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생각에 그저 잡고 장난치듯 당기기 시작했다. 그녀도 조금씩 손에서 힘을 풀었고,
서서히 그녀의 몸을 가리고 있던 이불이 그녀의 몸을 타고 흐르듯 그녀의 아름다운 자태를 보여주기 시작한다.

다시 그녀의 브래지어가 완전히 드러나 내 눈을 호강시켰다.
그녀는 내 음미하는 듯 뚫어져라 바라보는 시선에 결국 참지 못하고 손으로 가슴을 가리며 팔짱을 끼기 시작했다.
더 모아져서 아름다운 모양으로 변해 버린 그녀의 가슴의.. 저 브래지어를 당장이라도 벗겨버리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여자의 말에 난 시선을 옮길 수밖에 없었다.

"정말.. 여친이랑 헤어 진거에요?"

"...........예."

"정말이죠?"

"저 거짓말 잘 못해요. 물론 이런 상황이라면 거짓말을 할지도 모르겠지만...."

"그게 무슨 말이에요?"

"이렇게 눈앞에 세상에서 제일 아름다운 분이 반라의 몸으로 앉아 있으면,,. 거짓말을 해서라도 다음 단계로 넘어가고 싶긴 하내요.."

".........."

그녀의 눈이 날 쳐다본다.. 아니 노려본다..

"혹시.. 제비세요?"

"예?? 제가요?"

"말을 너무 잘하시네요.. 바에도 막 여자 꼬시러 다니시는 거 아니세요?"

"하하하하하하..."

"저 심각해요.. 아무리 바람피우기로 마음먹었지만..마지막이 될지 모르는 밤을 제비하고 보내긴 싫어요.."

"이런 제비 봤어요? 생긴 걸로 보나.. 몸매로 보나...."

"그건 그래요.."

"예? 하하하하하하하하하"

여자의 표정에 이유모를 비장함이 서려 있었기에 난 분위기를 바꾸려 농담을 해본다..
그러다 문득 여자가 한 말 중 '마지막'이라는 말을 되새기게 되었다.

"근데.. 마지막이라뇨?"

".. 아.,아니에요.."

불현 듯 나는 불안감을 느끼게 되었고, 여자의 주변을 둘러보게 된다..
바람난 남편에게 고통 받고 혼자서 술을 먹는 여성이라면....
바닥에 널브러져 있는 옷이 보였고, 가방이 보였다..그녀의 시선이 내 눈치를 보며 가방을 힐끔거리며 쳐다본다.
그리고 열린 가방 사이로 작은 흰색의 약통을 보게 된다..
황급히 몸을 움직여 가방으로 이동할 때 그녀가 당황하며 가방을 움켜잡고 품에 안았지만.. 보이던 약통은 바닥에 떨어져 원을 그리며 돌고 있었다.

분명히 영양제나 주기적으로 먹는 약이 아닐 거라는 걸 느낀 나는 약통을 잡고는 뚜껑을 열어본다.. 흰색의 알약들이 가득 차 있었다.. 다행히 아직 손을 대지 않은 듯 보였기에 안도의 한숨을 쉬며 그녀를 바라본다..

당황보다는 좌절이라는 단어가 그녀의 눈망울에 눈물과 함께 내게 비춰졌다.


"왜요? 복수 한다면서요.. 이게 복수에요?"

"............."

그녀가 고개를 숙인다.. 얼굴의 움직임에 맺혀있던 눈물이 당연히 들리지 않을 소리를 내 귀에 전하며 그녀의 가슴에 물방울을 그리며 떨어졌다.
나는 약병을 들고는 화장실로 향했고, 그런 내 행동을 지켜보고 있던 그녀가 앞으로 할 내 행동이 어떤 것인 줄 알게 되자 황급히 달려와 내 팔을 잡는다..

단조로우면서도 오히려 그 단순함이 여자의 몸을 더 아름답게 만드는 브래지어와 팬티만 입고 있는 그녀의 눈부신 나체에 본능적으로 시선을 뺏기게 되었지만..
그런 감정을 느낄수록 내 행동을 더 이상 주저할 수 없었다.

나는 변기통에 쏟아 붓듯 약병안의 약들을 다 털어 넣었고, 물을 내려버렸다. 그녀가 끝내 주저앉고는 흘러내려지는 약들을 보며 눈물을 더 쏟아내기 시작했다.
아름답게만 보여졌던 그녀인데...
나는 주저앉아 있는 그녀의 손을 잡고는 강제로 침대로 이끌었고,, 여전히 눈물을 흘리며 침대에 앉은 그녀의 얼굴을 계속 쳐다보기만 한다.

한참을..
그녀가 소리 없이 흐느끼며 눈물을 흘리고 있다.
나는 조용히 그녀가 진정 되기를 기다리며 계속 쳐다봐준다..

"흨~..흨~~~.....티..티슈 좀 주세요.."

눈물과 콧물이 범벅이 된 그녀의 첫마디였다. 테이블 위에 놓여있는 OO다방의 로고를 보며 그녀에게 건네주자 그녀는 훌쩍이며 얼굴을 닦기 시작한다..
번진 마스카라가 얼굴에 눈물자국을 대신 그려졌기에.. 그녀의 얼굴을 보며 웃으면 안 되는데....너무 귀엽게 보였기에 나도 모르게 웃음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얼굴을 닦던 그녀가 날 귀엽게 노려본다...

"바보처럼... 그게 복수에요?"

"당신은 모를거에요.. 제가 바람피우고 낯선 곳에서 죽으면 그 사람은 평생 가슴속에 죄를 짓고 살 텐데.."

"과연 그럴까요? 아마 고맙다고 무덤에 와서 절하고 갈걸요."

"............"

"그렇잖아요.. 이혼해달라고 했더니 알아서 사라져주시고..."

"........."

그녀가 자기 딴에는 더 무섭게 날 노려보지만.. 그 눈빛엔 원망이나 증오는 담겨있지 않았다.. 그저 내 말을 수긍하는 자신에게 설마하는 생각을 내게 보여주기 싫은 듯 보였다.
가만히 앉아 있는 그녀를 뒤로하고 나는 몸을 일으켜 욕실로 향했고, 수건에 물을 적셔 다시 그녀의 앞에 앉는다.

그리고 천천히 번져 얼굴에 그림을 그리고 있는 마스카라를 닦아주기 시작했다.
그녀는 아이처럼 내 손을 거부하지 않고 고개를 좀 더 치켜들어 내 손을 도와준다.
화장이 완전히 지워진 그녀의 얼굴은 또 다른 매력으로 날 유혹하기 시작했다.
전혀 삼십대라고는 생각할 수 없는 피부의 탄력과 화장을 지웠는데도 묻어나는 여자의 미모는 닦아주는 내 손을 멈추게 하였고, 그런 그녀의 아름다운 얼굴을 감상하게 하였다.
내 시선에 조금씩 숙여지는 그녀를 보고 있으니...

정말 그 남편이라는 작자의 얼굴을 보고 싶어진다..
어떤 놈이기에 이런 여성을 놔두고 바람을 필 수 있단 말인가..

"진정 좀 됐어요?"

"예...."

"화장 하지 말아요.."

"......."

내 말에 의아하다는 듯 감은 눈을 뜨곤 쳐다본다.

"안 해도 예쁜데 왜 화장으로 얼굴을 더럽혀요.."

"풋.. 진짜 제비 아니에요?"

"너무 예뻐서 그래요.. 진심으로 저 사랑에 빠질 거 같아요.."

".........."

만난 지 몇 시간도 지나지 않아 사랑이라는 말을 하는 날 이상하다는 듯 쳐다본다. 사실 외모에 빠져 거짓말을 할 수도 있었고 사랑이라는 단어를 흔하게 사용하는 내가 아니었지만..
하지만 지금 느끼고 있는 내 감정을 속이기 싫었기에 나오는 대로 말을 이어갔다.

"그런 남자가 당신 남편이라는 게 참 억울하네요..만약에 제가 당신과 같은 대학을 다녔다면 그때 뺏었을 텐데.."

"안될걸요.. 전 아직도 남편을 사랑하는데요.."

"예?? 그런 놈을요?? 아니.. 뭐가 좋다고 바람피운 남편에 당신을 버린 놈인데 아직도 사랑 타령이에요? 때려 죽여도 서운하지 않겠구먼.."

"그래도.. 남편인걸요....."

말을 하던 그녀의 눈에서 다시 그 놈이 생각이 나는지 눈물이 맺히기 시작했다..
어이없고 기가 찼다..아니 답답하기까지 하다...

처음 봤을 때의 당당함과 남자를 대하는 자연스러움이라는 자존심이라는 허세의 껍질이 깨지자 그녀는 너무도 나약하고 가련한...... 사랑밖에는 모르는 존재란 것을 알게 되었다.
여러 가지 감정은 눈물을 흘리려 하는 그녀를 보고 있자 하나로 합쳐진다.
내가 해 줄 수 있는 거라곤 위로라는 것밖에는 없었기에 나는 천천히 다시 눈물을 흘리려하는 그녀의 가녀린 어깨에 손을 얹고, 한손으로 그녀의 고개를 들게 한다.

움직임에 눈물이 선을 그으며 또 흘러내렸다.

아마도 자존심과 외로움에 시달려 혼자서 가슴앓이를 했었는지 처음 보는 내 앞에서 눈물을 흘리는 그녀였기에 나는 얼굴을 천천히 그녀의 얼굴가까이로 움직였다.
그녀가 가녀린 어깨를 약간 떨며 날 계속 쳐다보고 있었지만, 그런 건 상관이 없었다.

입술이 아닌 그녀의 볼에 키스를 하 듯 눈물을 핥기 시작했고, 부드럽게 이어지도록 애를 썼다.
그녀가 눈을 감는다..

그녀의 눈에 맺혀있던 눈물까지 머금고는 천천히 고개를 내려 그녀의 도톰한 입술에 내 입술을 포갠다.
입술이 닿자 그녀는 긴장 한 듯 얼굴을 약간 뺐지만 그것 또 한 상관없었다. 내가 좀 더 몸을 내어 그녀의 입술에 겹쳐지도록 키스를 하기 시작했으니까..
그녀는 수줍은 처녀처럼 이불을 잡고 있던 손에 힘을 주며 내 입술을 받아들이기 시작했다.

입술을 포갠 채 나는 서서히 그녀의 등 뒤로 손을 돌려 브래지어의 후크를 풀었고, 그녀의 미세한 떨림을 느끼며 침대에 바로 눕히기 시작했다.
천천히 그녀가 눕게 되어 침대에 몸을 기댔을 때, 그녀의 아름답고 모양 좋은 가슴이 브래지어에서 빠져나와 탄력적으로 팅기듯 출렁이게 된다..

아랫입술을 입술로 부드럽게 깨물며 맛을 보듯 혀로 쓰다듬기 시작했고, 손을 열려진 브래지어 사이로 넣어 그녀의 가슴을 만져봤다.
결코 쳐지지 않은..자연그대로인대도 탄력이 살아있는 그녀의 가슴은 내 한손에 모습을 감추듯 쥐어지게 되었고. 작은 유두조차도 살아있는 듯 조금씩 떨림을 내게 전해주고 있었다.

입술을 빨며 천천히 고개를 움직일 때.. 그녀의 입에서 뜨겁지만 거북스럽지 않고 오히려 부드럽게 느껴지는 숨이 내 볼을 간지렀다.
가슴을 쥐고 있는 손을 부드럽게 움직일수록 그녀의 다리는 조금씩 꼬으며 내 허벅지 아래에서 움츠려들기 시작했다.

얼굴을 때고 내 행동에 하나하나 반응하고 있는 그녀의 얼굴을 바라보게 된다..
잡힌 가슴을 계속 만지며 그녀의 감은 눈이 담겨 있는 얼굴을 바라보는데.. 홍조 띈 얼굴에 어느새 귀엽고 쑥스러운 듯 눈을 깜빡이며 수줍게 날 바라보는 눈을 볼 수 있었다.

손을 내어 그녀의 브래지어를 완전히 벗겨버렸다.

"흨....."

그녀가 가볍게 몸을 팅겼고, 아직도 부끄러운지.. 손으로 예쁜 가슴을 숨긴다.
그러나 어렵지 않게 손을 비켜치우곤 그녀의 아담하고 작은 유두에 입술을 가져다대어 핥기 시작했다..

"으..음~~~~~~"

아직까지 한 번도 해본 적 없는 부드럽지만 분명히 자극적인 입놀림으로 그녀를 대하기 시작했다. 혹시나 거부감을 불러일으킬지 모른다는 생각에 소리까지도 죽여 그녀의 유두를 빨기 시작했다.

그녀는 분명히 느끼고 있다.
내 혀와 입술의 움직임에 반응을 하며 뜨거운 숨을 몰아쉬면서.. 몸을 꼬으며 밀려오는 쾌감에 조금이지만 확실히 몸서리치기 시작했다.

유두를 빨던 얼굴을 천천히 내려 그녀의 잘록한 허리를 잡고 중심을 따라 내려가기 시작한다.. 약간 참외배꼽인 듯 그녀의 중심이 도드라져 있었지만.. 전혀 냄새도 나지 않았기에 혀를 내어 그녀의 배꼽마저도 핥기 시작했다.

혀를 밀어 넣자.. 그녀가 간지러운 것인지.. 아니면 느끼는 것인지 모를 허리를 팅긴다.

"음! ....아~~"

그녀의 허벅지에 손을 얹고는 그녀의 골반을 따라 위치한 팬티라인을 함께 빨기 시작하자 그녀는 다리를 더 꼬으며 교태를 부린다.
허벅지가 교차하며 내 손에서 빠져 움직이기 시작했고, 도톰하고 예쁜 입술을 지그시 깨물기 시작했다. 은은하게 빛치고 있는 욕실의 빛에 화장이 지워진 그녀의 입술이었지만 어떠한 적홍색을 띄고 있는 과일보다도 고운 빛깔로 내 눈에 비쳐진다..

내 어깨에 올려진 손은 그저 얹고만 있을 뿐 전혀 반항도 저지도 하지 않고 내가 움직이는 대로 같이 움직여진다.

손을 올려 그녀의 가슴을 다시 만지며 팬티를 입으로 물고 천천히 얼굴을 내리는데.. 그녀가 날 도와주듯 엉덩이를 살짝 들어준다..
내 코에 그녀의 털들이 간지르며 닿았고, 그녀의 눈부신 사타구니가 눈에 들어왔다.
색도 예쁘고.. 많이 사용하지도 않았는지 모양도 예뻐 보였다.

둔턱에 살이 별로 없었기에 깊게 파이진 않았지만 분명히 일자로 곧게 파여 있는 계곡이 보였고 소음순은 숨어 있는지 그저 계곡만 보여지고 있었다.
나는 손을 내려 그녀의 팬티를 완전히 벗기고는 그녀의 몸을 감상하듯 무릎 꿇고 앉아 내려다보게 되었다.

뜨거운 숨을 몰아쉬며 그녀가 눈을 감은 채 부끄러움에 손을 내려 자신의 중심을 가리는 모습이...
꼭 첫 경험을 준비하는 처녀처럼 내게 보였다..
너무도 성숙해 요염함까지 발산하고 있는 그녀의 육체만이 부끄러워하고 있는 그녀와 대조적으로 내 눈에 보여졌다.

천천히 손을 그녀의 허벅지에 넣어 조금씩 벌릴 때.. 약간 힘을 주어 내 손을 거부하는 그녀였지만, 결코 반항의 몸짓이 아님을 알고 있었기에 난 더 힘을 주어 그녀의 허벅지를 벌리게 되었다.

분명히 젖어 있는.. 그녀의 입구에 맺혀있는 맑고 투명한 액체들로 알 수 있었다.
고개를 숙여 그녀의 허벅지 사이에 얼굴을 묻기 시작했을 때.. 그녀가 갑자기 내 머리를 밀며 입이 닿기를 거부 한다..

이유를 몰랐기에 고개를 들어 난 그녀의 표정을 살피게 되었다.

"더..더러워요.."

",,,,,?"

"그..그런 곳에 얼굴을 왜?...."

"............"

도저히 이해할 수 없었다.. 더럽다니.. 그런 곳이라니... 이렇게 신비하고 아름다워 보이는 곳인데 말이다..
그녀의 얼굴과 몸짓은 흥분해 있는 것이 분명했는데.. 만약에 한 남자밖에는 몰랐다면,, 혹시나 그런 쪽으로 전혀 발달이 되어있질 않는다면..이라는 가정으로 그녀에게 물어본다.

"왜요?"

"예?..."

"뭐가 더러워요?"

"........"

"이렇게 예쁜데.. 이렇게 맑고 투명한 액체는 못 봤어요.."

"......"

그녀가 눈만 깜빡이며 놀랍다는 표정으로 날 쳐다본다.

"남편이 빨아주지 않아요?"

"예??"

"여기요.. 키스해 주지 않아요?"

"어..어떻게 거기에다가.."

"그럼?,,, 그냥 넣기만 해요?"

"........그런 말 하지 말아요.. "

"예? 아니.. 아까 저보고 잘하냐고 물어본 것도 당신인데..."

"그..그거야.. "

"애무도 않해줘요?"

"조..조금은 해줘요.."

"..... 진짜 나쁜 놈이네요.. 거부하지 말고 느껴봐요.. 이게 얼마나 좋은데.."

"예??"


그녀의 손을 뿌리치고 난 얼굴을 허벅지 사이에 밀어 넣었다.
그녀는 여전히 허벅지를 조이며 더 이상 들어오길 거부했지만, 난 억지로 그녀의 중심까지 얼굴을 밀어 넣었다. 그녀가 침대위로 물러나려 했지만 손으로 그녀의 허벅지를 잡고 단번에 그녀의 털들과 함께 둔턱과 약간씩 젖어있는 입구에 입을 대었다.

"흨!!!!"

입술로 그녀의 음핵과 함께 아래까지 한 번에 머금고는 혀를 내어 자극시키자 그녀가 몸을 움찔거리며 당황한 듯 허리를 더 빼려고 노력한다.
그럴수록 난 손에 더 힘을 주었고, 굴리던 혀를 조금씩 내려 그녀의 구멍입구까지 도달하게 되었다.
내 혀의 침과 그녀의 액체로 뒤섞이며 그녀의 중심을 자극하기 시작하자.. 그녀는 반항을 포기하곤 그대로 허벅지를 풀기 시작했다.

아니.. 강한 자극에 허벅지가 풀렸다고 하는 것이 맞을 것이다..
정말로 처음 느껴보는 느낌인지.. 그녀는 어쩔 줄 몰라 하며 연신 뜨겁고 뇌쇄적인 숨을 몰아쉬며 내 머리를 잡고는 몸서리치기 시작했다.

"흨!~~..헠~~어..어머!~.... 어머!!~~..그..그만....헠~~"
"아!~~~음~~~이..이상해요.. 그..그만....흨!!"

점점 빠져드는 듯 하반신에 전해지는 쾌감에 그녀가 엉덩이를 들썩이기 시작한다..
날 조이던 허벅지는 이내 크게 벌려졌고, 그녀는 거친 숨을 몰아쉬며 손으로 잡고 있던 내 머리카락을 더 힘을 주어 움켜잡는다..

이런 사랑을 한 번도 선사하지 않은 남편이라는 작자가 생각이 나자.. 정말로 화가 나기 시작했다.
한번이라도 그녀의 육체에 진정으로 함께 라는 단어를 떠올리며 사랑해줬다면, 이런 반응을 즐길 수도 있을 텐데..

이렇게 멋진 여자에게 바람이라는 배신으로 상처를 줬다는 것 자체가.. 용서가 되질 않았다.

나는 화에 못 이겨 하던 행동을 멈추곤 고개를 들어 상기된 그녀의 얼굴을 바라보게 된다.
얼굴이 떨어지자.. 방금 전까지와는 전혀 다른 반응으로 내게 아쉬움을 표현하듯 잠시 손으로 내 머리카락을 짓누르며 더 해달라는 행동으로 내게 답을 했다..
그러나 내 얼굴은 더 이상 숙여지지 않았고, 그런 내 행동에 가쁜 숨을 참으며 눈을 뜬 그녀가 날 쳐다본다.

"남편 지금 어딨어요?"

"예??..."

갑작스런 나의 질문에 당황한 듯 눈이 커진 그녀였다.

"어디 있어요?"

"아..아마... 그 여자하고..."

"이혼할거죠?"

"예.. 이미 이혼서류에....왜..왜요?"

"전화번호 뭐에요? 핸드폰 줘봐요.."

"예??"

놀라며 날 쳐다보는 그녀의 시선을 뒤로하고 나는 그녀의 가방을 뒤지기 시작했다..

"아..안 돼요!.."

내가 꺼내든 그녀의 핸드폰을 필사적으로 뺏으려는 듯 알몸인 것도 잊은 채 내게 매달린다.
그녀의 말이 사실이라면 때려죽일 놈인데.. 뭐가 아직도 사랑이고 애정이란 말인가.. 복수라는 말과는 달리 죽음을 작정하고도 그에게 상처를 주기 싫은 듯 그녀는 내게 매달리며 애원하기 시작했다.

"하지마세요.."

"그러고 싶어요?"

"......"

"가만히 있어요.. 평생 그 남자 그늘에서 살 거예요?"

"..."


단축번호 1번을 길게 눌렀다..
이런 여자라면 당연히 단축번호 1번으로 남편을 지정해 놓았을 거라는 생각에 한 행동이었고, 역시 '내 사랑'이라는 글이 핸드폰의 화면에 띄워진 채 연결음이 들려온다.

여전히 내 손에 들려 있는 핸드폰을 낚아채려 노력하는 그녀였지만.. 곧 연결이 된 핸드폰 너머에서는 뜻밖에도 여자의 목소리가 들려온다.
순간 나와 그녀는 얼어붙어 그대로 굳어진 채 핸드폰을 바라보게 되었다.

[여보세요?!!. 이것봐요.. 왜 다 끝났는데 전화거는거에요?!! 다시는 전화하지 마세요!!]

짜증나는 여자의 목소리가 이어졌고..
전화는 끊어졌다..

.........................................

 

그녀의 말은 전부 사실이었다..
조금은 그녀를 의심했기에 무리수를 둔 내 행동이었지만...그녀의 일그러진 표정을 보게되자 후회라는 감정이 밀려오며 미안함에 말을 잇지 못하게 되었다..
예상과는 달리 그녀는 울지는 않는다. 아니... 눈물을 참는지 눈을 감고는 고개를 젖히곤 가만히 그대로 앉아 있었다..
그리곤 천천히 고개를 내려 핸드폰을 쳐다보며 허탈한 웃음을 짓기 시작했다..

"정말이었내요..."

".........."

"근데.. 이 여자가 그사람이에요?"

"...예....."

"........."

그녀는 입술을 깨물며 어렵게 내게 대답을 해준다. 그리곤 나를 똑바로 쳐다본다..
마주 앉아 서로의 나체를 바라보던 우리는 어색함과 약간의 허탈함에 시선을 고정한 채 아무말도 하지 않고 그렇게 잠시동안 시간을 보냈다..

그런데..
처음보는 사람끼리 알몸으로 그것도 똑바로 쳐다보고 있자니..
이런 심각한 상황에서 나도 모르게 웃음이 흘러나오기 시작했다.

"하하하하하...."

"왜.. 웃어요.."

"그..그냥요.. 좀 창피하기 하고..이렇게 아름다운 여자인데.....궁금해져서요.."

"뭐가요?"

"남편하고 바람핀 여자요.. 얼마나 예쁘길래.. 혹시 얼굴 봤어요?"

".....예.."

"어때요?"

"....."

이런 바보같은 질문이 어딨겠냐만은...진심으로 궁금했다..
내가 만나본 여자중에 첫번째로 꼽아도 손색이 없는 여자와 알몸을 바라보며 앉아 있게 되자.. 이런 여자를 버리고 선택한 여자는 도대체 어떻게 생겼길래...

"평..평범했어요.."

"예??"

"그냥.. 20대 초반의 평범한 대학생이었어요.."

".........."

나도 영계라면 사족을 못쓰지만.. 이런 여자를 버리고 평범....
정말로 매일 먹는 밥보다 가끔 땡기는 반찬이 주식이 될 수 있는것인가...

"하던거 계속 하죠.."

"........."

"손해잖아요.. 저쪽은 신나게 즐기고 있는거 같은데..."

"...."

"모든 열정을 다 받쳐서 노력해 볼께요."

"예?? 호호호~~"

웃는 그녀를 다시 침대에 바로 눕혔다.
아까와는 달리 손을 그대로 내려 침대에 가지런히 몸에 붙이곤 똑바로 누운 그녀는 내 시선에 조심스럽게 침을 삼키곤 그대로 다음행동을 기다린다..

분위기는 아까와는 좀 달랐다..
전화통화로 흥이 깨진 우리였기에.. 나는 장난치듯 그녀의 허벅지에 입술을 대곤 간지르듯 핥기 시작한다.
가볍게 터치를 시작하자 그녀도 간지러운지 움찔거리기 시작했다.

곧바로 중심으로 얼굴을 이동하진 않았다..오히려 역으로 허벅지에서 무릎으로..그리곤 종아리를 간지르며 그녀의 다리를 혀로 애무하기 시작한다.
조금씩 내 머리가 내려가자.. 당황스러운 듯 그녀가 다리를 꼬으며 내 손에서 벗어라려 한다.

시작된 내 장난은 그녀의 반응에 신이 나기 시작했다.
간지러움을 많이 타는 듯 내 혀가 그녀의 다리에 침을 묻히며 옮겨질때마다 몸을 움찔거리며 애써 웃음을 참는다..
진지함이 사라진 내 행동에..
그녀도 흥분보다는약간은 다른 쾌감을 느끼며 조금씩 숨을 몰아쉬기 시작했다.

내 혀가 그녀의 발등에 닿았을 때..
그녀가 이제는 발을 정말로 빼기 시작했다. 내 손에서 빠져나간 발을 잡고는 날 쳐다본다..

"왜.. 자꾸 더러운 곳만 입에 대요?"

"예?"

"아래도 그렇고....발까지.."

"왜 더러워요?"

"더..더럽죠..아직 씻지도 않았는데.."

"그래서 더 좋아요.."

"예?"

"저도 평소라면 더럽다고 생각했을텐데... 막상 향기를 맡아보니 못참겠어요.. 꼭 무공해 과일 맛이 나는거 같아요.."

"과일이요?"

나는 손을 내밀어 다시 그녀의 발을 잡았다.
천천히 내 쪽으로 그녀의 발을 당기는데.. 약간의 거부를하면서도 방금처럼 발을 빼지는 않는다. 호기심을 느끼는 듯 내 행동을 쳐다보고 있다.

기대하면 부흥해줘야 하는게 남자의 도리가 아니겠는가..
그녀의 발을 잡고는 천천히 혀를 내어 발등을 아까에 이어 간지르기 시작했다. 간지러운지 킥킥대면서도 내게서 시선을 거두지 않고 발을 빼지도 않는다.
그리곤 다시 입술을 옮겨 올라가기 시작했다.

허벅지 안쪽을 타고 중심으로 옮겨가는 내 입술을 느끼며 그녀가 서서히 고개를 숙이며 숨을 몰아쉬기 시작한다..
탄력있는 허벅지 안쪽으로 이어진 내 혀는 다시 그녀의 중심에 닿을 수 있었다. 그녀의 털을 쓸어 올려 음핵을 드러내놓고 잠시 쳐다본다.
털과함께 살을 당기자 숨어있던 선분홍빛 작은 보석이 모습에 눈이 부실지경이다.

내놓은 혀를 옮겨 살짝 핥아본다..
움찔거림...
허벅지를 약간 떨며 내 얼굴을 조이더니 허리를 더 숙이는 그녀다.

유연했다.. 그녀의 뜨거운 입김이 내 뒤목을 간지른다..
입술을 그 보석을 머금자 그녀의 반응은 더 절실해 졌다...손으로 내 등을 짚고는 숨을 몰아쉬는 텀이 더 짧아진다..

그때 갑자기 전화가 울려왔다.

침대위에 놓여있던 핸드폰을 나보다 먼저 낚아챈 그녀는 고개를 든 나를 쳐다본다..
나즈마한 목소리로 그녀에게 말을 한다.

"받아요.."

"예??"

"복수한다면서요..아마 이번엔 남편일꺼에요.."

"........"

"즐기는 목소리 듣게 된다면.. 아마 놔준 물고기라도 미칠거에요.. 저같으면 그럴거에요.."

"물고기요?"

"결혼이 낚은 물고기라면 이혼은 놔준 물고기죠."

"호호호호호호호.. 말 되내요.."

그녀는 한번 크게 숨을 몰아쉬고는 핸드폰을 귀에 가져다 댔다.

"여보세요.."
"예..."
"아니에요.. 내일 법원에서 뵈요.."
"예?? 그게 무슨 상관이에요...음~~~~~~~"

통화를 듣던 나는 그녀의 허벅지사이에 다시 얼굴을 묻고는 멈췄던 맛있는 그녀의 육체를 다시 맛보기 시작했다.
보다 적극적이고 음란하게 그녀의 중심에 최대한 얼굴을 밀착시키고 혀를 놀리기 시작한다..

"아~~아~~~~~~~....음..."

나는 손을 올려 그녀의 귀에 들고 있던 핸드폰을 잡아 뺏어선.. 스피커로 바꿨버린다.

[여보세요??...]

"아앙~~..자..잠깐만요..."

나는 대답대신 그녀의 구멍에 혀를 밀어 넣었다.
이미 젖어들기 시작한 좁은 구멍에 혀가 들어섰을 때.. 그녀의 상체가 쓰러지듯 침대에 눕게 되었다..

"아~~아~~~ 나..나 어떡해....."

그녀는 정말로 느끼는지 내 머리를 움켜잡고는 자신에게 더 끌어당긴다..
나는 손가락 사용을 좋아하지 않는다.
그러나 오늘은 예외였다. 입을 땐 나는 숨을 헐떡이고 누워 있는 그녀의 옆에 몸을 포개어 누으며 방금까지 그녀의 구멍을 빨던 입을 그녀의 입술에 포개기 시작했다.
그녀도 별 반항없이 받아들인다..

서로 겹쳐진 입술사이를 내 혀가 비집고 들어가자 그녀의 뜨거운 숨이 입술사이로 세어나오기 시작했다.

"흡~~~읍~~~쩝~~쩝~~~~쪽~~"

[누구랑 같이 있는거야?.. 여보...자기야!!....]

혀를 교차하며 서로의 애액을 교환하면서 나는 손을 올려 가슴을 살며시 쥐었다가 팅기듯 만지기를 반복하다가 천천히 간지르듯 그녀의 몸을 미끄러지며 아래로 내리기 시작한다.
그녀도 이제는 혀를 스스로 움직이며 적극적으로 내 혀와 교차하기 시작한다.. 천천히 손가락하나를 세워 그녀의 젖어 있는 구멍속으로 밀어넣자.,.
내 손이 사라진 자신의 가슴을.. 자신의 손으로 움켜잡기 시작한다.

내 손이 들어간 그녀의 구멍은 젖어있는데도 빡빡했다..
손가락 하나에도 구멍이 꽉찬 느낌을 받으며 그녀의 음핵을 손바닥으로 감싸곤 천천히 움직이기 시작한다.

"읔~~음~~아....이..이상해요.. 대..대한씨.. 어,,.어떻게..해.."

[대..대한??!!! 자기야...]

[자기는 무슨 자기야!.. 얼른 끊어.. 지금 내 앞에서 뭐하는거야!!]


아까 냉냉하게 전화를 끊었던 여자의 목소리가 카랑하게 약간 작게 핸드폰 너머에서 울려 퍼진다..

그러나 전화는 끊어지지 않았다.
여자의 목소리에 내 손이 멈췄고. 혹시나 통화로 인해 상처받았을지 모른다는 생각에 나는 그녀의 얼굴을 살피게 되었다. 그러나 기우였다.. 그녀는 이미 쾌감에 빠져 전화너머의 소리는 들리지도 않는지 멈춰진 내 손을 잡고는 더 해달라는 듯 스스로 허리를 꼬으며 움직이기 시작했다.

입술을 포개고 있던 그녀였기에 숨의 헐떡임에 호흡이 힘들어지자 내 입에서 입을 때곤 신음을 뱉어내기 시작했다. 일부러인지.. 아니면 정말로 쾌감에 몸을 맡기기 시작했는지 핸드폰 너머의 두 년놈들에게 더 잘들리도록 크고 음란하게 소리내기 시작한다.

"아~~아앙~~~아앙~~~~~조..좋아요.. 너..너무 좋아요~~넘 좋아~~"

손가락을 조금 더 빠르게 움직이는 나다.. 이미 젖어들기 시작한 그녀의 구멍은 내 손가락이 들어갈때마다 액체를 뿜어내듯 조이며 밀어내기를 반복한다.
이런 그녀의 반응은..내 예상보다도 훨씬 자극적으로 내 육체를 점령하기 시작한다. 이미 물을 한번 욕실에서 뺀 나였지만.. 내 의지와는 상관없이 크게 발기하여 그녀의 허벅지 바깥쪽을 찌르고 있었다..

그녀도 분명히 느끼고 있을 것이다.. 아니면 내 손가락에 취해 애써 모른척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혹시.. 남자 물건 빨아본적 있어요?"

"아~~~~.,....아..아뇨.."

"간단해요.. 아이스바 빨아먹듯...깨물지만 않으면 되요..한번 해 볼래요?"

[야!! 뭘해?!!! 야!!! 야!!]

이제는 전화기 너머에서 들려오는 남자의 절규가 오히려 우리를 흥분시키고 있었다..
부끄러워하는 듯 잠시 망설이며 날 쳐다보던 그녀가 가볍게 고개를 끄덕이며 내 말에 허락을 한다.

나는 손가락으로 여전히 그녀의 구멍을 채우곤 몸을 세워 내 하반신을 그녀의 얼굴로 향해 이동했다.
이미 커져 벌떡이고 있는 내 물건을 본 그녀의 눈동자가 흔들리고 있다는 걸 알수 있었지만.. 더이상 그녀에게 부끄러움을 찾진 못한다.

어느 구멍이라도 당장 집어넣어야 할 만큼.. 내 물건은 어느때보다 크고 발기차게 기운을 내고 있었다.,
심지어 혈관들마져도 평소보다 더 도드라지게 모양을 드러내며 굵기에 도움을 주고 있다.

그녀는 침을 삼킨다.. 나름 배려한다는 생각으로 그녀의 하반신에 가 있던 손을 빼고는 내 입으로 액체로 맑게 젖어 있는 손가락을 가져가 물었다.
그런 내 행동을 흔들리는 눈동자로 쳐다본다..
정말로 맛있다는 듯 맛을 본 후..

"제가 맛본 어느 여성보다도 황홀해요.."

"예?...."

"정말이에요.. 후.. 저도 빨아주세요.. 이거 터질거 같아요.."

내말에 정말 조심스럽게 내 물건을 쥐고는..너무나 서툴게 입에 내 앞부분을 물기 시작했다..
작고 도톰한 그녀의 입술은 이젠 섹시하게 보여진다. 내 물건을 어렵게 물고는 움직이지도 않고.. 날 올려다 본다.

이렇게 하는게 맞는지 확인하려는 듯 날 쳐다보는 그녀의 눈빛이 너무 귀엽게 보여졌다.
일부러 좀 오바스럽게 반으을 해준다.

"읔.. 물기만 했는데 쌀거 같아요.."

[이..이것들이 지금 뭐하는거야!!]

[아씨! 자기 뭐 듣고 있는거야! 빨리 끊으라고!!]

이제는 여자의 목소리는 냉소를 넘어 격분처럼 들려온다.
입에 물고만 있고 어떻게 해야 되는지 모르는 듯 쳐다보고 있는 그녀에게 도움을 조금 주려고 허리를 움직였다.
입에 들락거리는 내 물건을 보며 정말로 사정할거 같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그만큼... 그녀의 서툰 모습이 의외로 능숙한 여자들보다도 더 자극적이었다.
숨쉬기가 곤란한지 곧 얼굴을 빼긴 했지만.. 그 짧은 시간의 쾌감은 엄청났다..

다시 입술을 겹쳤다.. 방금까지 내것을 빨고 있었기에 그녀가 얼굴을 돌리려 했지만 난 그녀의 고개를 잡고 진하게 키스를 나누며 다시 혀를 섞었다..
입술을 포갠채 천천히 몸을 움직여 그녀의 몸 위에 몸을 올렸고 그리고 허벅지를 벌리며 내 하반신을 밀어 넣는다..

입술을 때곤 마지막으로 허락을 받기 위해 그녀의 얼굴을 쳐다보며 말을 한다.

"해도 돼요?"

"음.....예..예?"

"넣어도 되요?"

"................예."

[뭘 넣어!! 야!! 너 이새끼 당장 내 마누라에게서 안 떨어져!!]

"아..이새끼 졸라 시끄럽네..."

[뭐..뭐?!!]

나는 결국 침대위에 놓여있던 핸드폰을 들고는 짜증을 부리기 시작했다.

"바람이나 피는 주제에 어디서 마누라야!! 마누라는!! 확! 콩밥을 먹여버릴까...바람났으면 내연녀하고 즐기기나 해!! 이새끼야! 어디서 마누라를 찾는데!."

전화를 끊어 버렸다.
그런데 이 여자도 당황했는지 날 멀뚱히 쳐다보고 있었다.

"그..그러다가 큰일 나면 어떻게 해요?"

"연극이라고 해요. 증거도 없는데.. 내가 증언해 줄께요. 그리고 도장도 다 찍었는데 무슨.."

"그래도..."

"그런거 생각 하지 말고.."

나는 말대신 몸으로 답을 했다.
바로 앞에 신비한 문이 열러 있는데.. 이런 분위기를 저 남편이라는 놈때문에 깨긴 싫었다.
조금씩 허리를 전진시키자 내 물건 앞부분에 젖어있는 그녀의 입구가 닿게 되었다.. 좀더 밀어 넣어 구멍을 채우기 시작하는데..
그녀가 몸을 젖히며 숨을 참는다..

색다른 반응이었다. 처녀는 아니었지만.. 꼭 처녀처럼 느껴졌다.
조금씩 그녀의 구멍을 채워가면서 그녀의 표정을 살피는 재미가 솔솔했다. 그만큼 신비로웠다.
조금씩 변해가며 온몸으로 느끼는 그녀였기에 천천히 음미하지도 못하고 결국 참지 못하게 된 나였기에 허리를 강하게 전진 시켰다.
그녀는 이제서야 남자에 대한 기쁨을 배워가는지... 표정도 숨기지 않고 내 아래에서 신음을 뱉어내기 시작했다.

꽉 끼면서도.. 미끄러지는대에 어려움이 없는 그녀의 구멍은... 내 전 여친과는 전혀 달랐다.

완전히 내 물건이 그녀를 채웠을 때..
그녀는 간결하면서도 진한 떨림을 선사하며 내 품에 쏙 안긴다. 작은키가 아닌대도 내 몸에 완전히 밀착하듯 안긴 그녀는 팔로 날 꽉 끌어안고는 잠시 숨을 몰아쉬며 내 몸을 온몸으로 느끼기 시작했다..

"아~~~~~~"

팔을 조이며 탄성을 지르는...
내 물건이 대물이라는 생각은 한번도 해보지 않았지만 지금 만큼은 어느 남자의 물건도 부럽지 않다는 생각을 하며 나도 그녀를 꼭 안아준다.
잠시동안의 시간이 정지한 듯 느껴졌다. 그렇게 서로를 꽉 끌어 안고 있을 때 전화기가 또 울렸지만 우리의 귀엔 그 소리마저 멍먹하게 들려왔고, 잠시 포갠 몸을 떨어트려 그녀를 바라본다. 내 행동에 그녀가 베시시 웃으며 눈을 살짝 떠 날 바라봐 준다.

"휴.. 꼭 처녀 같아요.."

"........."

"혹시 남편 변태 아니에요?"

"예?"

"이렇게 맛있는 당신을 버리고.. 어떻게 바람을 필 수 있는건지 아무리 생각해도 이해가 가질 않아서요."

"마..맛있어요?"

"예.. 정말로요.."

그녀는 날 쳐다보며 호기심 어린 눈빛으로 다시 물어본다.

"뭐가 맛있어요? 이런것도 맛이 나요?"

"하하하.. 그럼요.. 음....."

나는 천천히 허리를 움직여 본다. 내 움직임에 그녀가 감기는 눈을 애써 참으며 날 바라보고는 내 대답을 기다리기 시작했다.
그러나 조금씩 입이 벌려지며 그녀가 맑은 신음을 뱉어내는건 어쩔 수 없는 듯 보였다.

"음~~..이런 조임은 사실 결혼한 여자한테서는 못 느낄거 같은데요."

"아~..."

"정말로.. 많이 사용을 안해봤나봐요.. "

"아~~..아~~..."

조금씩 움직임을 빨리하자 결국 그녀는 눈을 감고는 생각을 포기한 듯 보여진다.
그녀의 몸위에서 허리를 흔들고 있는 지금이 꼭 꿈처럼 느껴진다. 하지만 조여오는 그녀의 구멍을 느끼는 것은 현실이었고, 쾌감이었다.

점차 내 허리의 움직임이 빨라지자 그녀는 오히려 입술을 깨물곤 배게에 얼굴을 돌려 파묻기 시작했다. 꼭 자신의 음란한 모습을 내게 보이기 싫다는 듯.. 하지만 얼굴 뿐이었다.
그녀가 숨긴건 얼굴 뿐 나머지 그녀의 모든 것들은 날 환영하며 환대했다. 내 움직임에 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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