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연이 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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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연이언니

 


미연이를 만나기로 한 것은 김천의 남산도서관이었다. 남산도서관은 미연이와 나의 추억이 깃든 곳이다.

중학시절 내내 시골학교에 다녔던 난, 공부에 대한 자극을 받지 못했다. 학교에서 난 사실 좀 왕따였다.

보통 학교에서 파하면 대부분이 집안에서 일을 하거나, 아니면 어울려서 노는 게 일상인 다른 아이들과 다르게, 난 초등학교 2학년 때부터 피아노를 배웠었고, 초등학교 4학년 때부터는 영어 수학학원에 다녔으며,
발표력을 키우라고 엄마는 웅변학원에도 날 밀어넣었으며, 중학교에 들어가서는 영수에 국어도 학원을 다녔던 것이다.

당연히 친구는 거의 없었다. 학교에서도 난 그냥 조용하고 뚱뚱하고 공부를 잘하는 그런 놈일 뿐이었다.

오죽하면 별명도 "난척"이었다. 잘난 척 한다고 붙은 별명이었다. 맞기도 좀 맞고.....그런 놈이었을 뿐이다.

미연이와 사귀게 된 것은 다른 것보다 그녀의 아버지의 죽음과 관련이 있었다. 그녀의 아버지는 내가 중학교 2학년 때 돌아가셨었는데, 난 그 때 그냥 공부로 반장을 하고 있었다.

원래 한학기는 공부 잘하는 놈이 한학기는 인기좋은 사람이 반장을 하는 게 그 당시 시골학교의 풍토였다.

반장이라 내키지 않은 조문을 갔었는데, 그 때 미연이가 나를 안고 펑펑 울었던 것이 기억난다. 나는 그 때까지 미연이에게 별 마음을 품지 않았었는데, - 난 내 외모에 대해 평생 자신이
없어서, 그 땐 여자에 대해서는 거의 포기단계여서 여자보다는 소설책을 읽는 걸 좋아하던 때였다. - 그 일 이후로 웬지 신경이 쓰이기 시작했다.


그것이 나와 미연이의 처음 시작이었던 것이다.

남산도서관도 그 때부터 다녔다. 서로 돈도 별로 없었던 시기라, 그저 손을 잡고 계단을 올라가고 열람실에서 공부를 하고 석촌 초등학교 앞 분식집에서 떡볶이나 사먹고 다녔었다.

내가 좀 더 일찍 도착한 모양인지 약속장소엔 그녀는 없었다.

그늘에 서서 여름의 뜨거운 빛을 피하고 있었다.

남산도서관 근처에서 택시가 한대 서더니 양산을 쓴 여자 두명이 내리는 것이 보였다.

한명은 미연이였는데, 한 명은 누구인지 얼른 기억이 떠오르지가 않았다. 손을 잡고 내리는 것을 봐선 어지간히 친한 사이인 모양인데..

혹시 쓰리썸을 저 둘과 함께...

난 여자경험이 적다고 볼 순 없지만, 이런저런 좀 특이한 형태의 섹스는 해 본 일이 없다.

하긴, 쓰리썸은 누구나 한번쯤은 꿈꾸는 남자의 로망이지만, 나처럼 소심한 사람에게 기회는 잘 오지 않을 것임은 분명하다.

어쩌면 오늘이 기회가 될지도..


그런 생각을 하면서 멀리서 걸어오는 미연이에게 손을 들어 흔들었는데, 미연이는 가까이 오더니.

내 팔을 꼬집었다.


"야. 왜?"

"무슨 생각했어...너 이실직고 하지 못해.....멀리서도 응큼한 생각하는게 100미터 밖에서도 보이더라.."

"아니야....아!! 미영이 누나네요...진짜 오랜만이에요"

"그래...경민아...오랜만이네...아직 총각이라며?"

"뭐..제가 그렇지요...근데, 미연아, 차는 왜?"

"아...남편이 타고 나갔어....보통때는 남편이 타고 다니거든.."

"어...미영이 누나..정말 반갑네요...근데, 식사는 하셨어요?"

"아니. 맛있는 거 먹으러가자..."

"그래요..그럼 타요....남산도서관 오랜만에 가보려고 했는데.. 계단이 너무 많아서..누나도 힐 신었고, 불편할 것 같아서 다음에 김천 올 때 가보죠..뭐..."

"이야...경민이....아주 잘 컷네....남자들 보통 그런 거 잘 모르는데.."


차를 타고 일단 시내를 벗어났다.


"누나 뭐 드시고 싶은 거 있으세요?"

"어..난 고기말고는 다 좋아.."

"아니..왜요.."

"우리 남편 갈비집 하거든...고기는 냄새만 맡아도 별로야.."

"그럼 붕어찜 먹으러 갈까요....맛있는 집 아는데.."

"아...비린 것도 별로인데.."

"그럼 게는 어때요?"

"야 보신탕을 어떻게 먹냐? 너도 먹는거야?"

"아뇨. 대게요, 대게...킹크랩 같은거요...며칠전에 직원들 데리고 회식하러 갔다가 먹었는데 생각보다 비리지도 않고 담백하니 먹을만 하던데요..."

"근데, 김천에 하는 데가 있나?"

"있을 걸요..아마..."


114에 전화걸어 대게집을 물어서 찾아갔는데, 생각보다 규모가 컸다. 점심이 거의 끝난 시간이라 우리 외엔 한 테이블만이 식사를 하고 있었는데, 지나면서 보니까 스끼다시도 꽤 맛있어보여 안심이 되었다.

대게찜을 시키고, 나오는 동안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눴다.

미영이누나도 구미에 살고 있었는데, 누나는 놀랄만한 이야기를 했다.

누나의 첫키스 상대가 나였다는 것이다.

나는 전혀 기억도 없었기 때문에 무슨 소리에요라고 물었고, 미연이도 꽤나 궁금해했는데, 미연이도 나도 서로에게 첫키스 상대였다고 말했었기 때문이다.

누나는 교회에서 수련회를 갔다가 빼빼로 게임을 하다가 입술이 닿았다는 좀은 싱겁고, 좀은 추억에 잠기게 하는 이야기를 했다.


"아하, 고 때부터 벌써 끼가 있었구만..." 미연이는 쌜쭉하게 나를 쳐다봤는데, 그 모습이 매우 색정적이었다.


질투에 빠진 여자는 여러면에서 이쁘고 섹시해 보이는 법이다.

대게가 나오고 주인은 다리를 파먹는 방법을 설명해 줬는데, 나는 스펀지에서 본 초 간편한 방법을 오히려 주인에게 설명해줬다.

식사를 마친 후 우린 식당에서 주는 사이다를 한 잔씩 마시고는 시내에 가서 차를 마셨다.

커피를 마시고 싶었지만, 원래 게는 성질이 찬 음식이라 따뜻한 음식으로 몸을 보해 줘야 한다는 미영이 누나의 주장에 따라 우린 전원 둥굴레차를 마셔야만 했다.

둥굴레차는 구수하니 정말로 맛이 좋았지만, 둥굴레차 t백이 얼마인지 아는 나로서는 좀 돈이 아깝기도 했다.

훨씬 비싼 대게는 마음놓고 먹었으면서도, 역시 차에 쓰는 돈은 아깝다.


차를 마시는 내내 나는 이 다음 코스가 어떻게 진행될 것인지에 온 신경을 기울였다. 내심 쓰리썸을 기대했지만, 그건 정말로 될 가능성이 전혀 없는거나 마찬가지라서, 난 솔직히 미영이 누나가 빠져줬으면 하는 생각도 있었다.

미연이랑은 한 번 했으니까...어쩌면 이번에도 뭔가를 기대할 수 있을 것 같았기 때문이다.

미영이 누나가 잠깐 화장실을 다녀온대서, 난 그 틈을 타서 재빨리 테이블 아래로 손을 넣어서 옆에 앉은 미연이의 무릎을 만졌다.
그러면서 귀에다 대고 말했다.


"미영이 누나는 언제 가는거야...오늘은 뭔가를 기대를 할 수 없는거야? 나 지금 너무 달아 올라서 일어나지도 못하겠어.. 그냥 누나에게 김천에서 일있다고 해라. 지금 누나 보내고  모텔에가도 시간이 빠듯하다니까..."

"언니, 지금 일부러 자리 피한거야...나 부탁하나만 하자...."

"무슨 부탁?"

"솔직히, 언니네 남편 섹스리스란다. 일에 너무 열중해서 그런지 일년에 두어번도 안한대... 나, 언니 데리고 너 만난 거, 언니가 너무 불쌍해서 그런거야...언니는 성실해서 애인 이런 거 만들 수 있는 사람도 아니거든....니가 한 번만 해주면 안될까...
너라면 소문도 안나고...언니도 너라면 익숙한 사람이니까 마냥 거부하지는 않을 것 같고.....부탁한번 하자..."


충격이었다. 내심 기대도 했었지만, 그래도 막상 과거에 내가 따랐던 선배와 10여년 만에 만나, 그날로 섹스를 하라니....

생각에는 아무 상관없이 그럴 수 있을 것 같았는데, 막상 실제로 닥치니 정신이 하나도 없었고, 괜히 마음이 불편해졌다.


"그래도 어떻게 그러냐...."

"언니도 얼마만큼은 각오한 일이야...사실..어제 내가 니 사진 보여줬거든."

"무슨 사진?"

"그 사진....니가 저번에 새벽에 화장실에서 찍어 준..."

"야!! 미쳤냐..."

"보시하는 셈 쳐라.. 불쌍한 사람 도와주는 셈 치라고.."


누나가 화장실에서 돌아왔다. 얼굴이 시뻘개진 것이 아마도 누나도 누나가 화장실에 간 동안 나와 미연이의 대화를 어느정도 생각한 것이 분명해 보였다. 나도 누나의 눈을 제대로 보지 못했다.

미연이가 일어섰다.


"나가자"


계산은 누나가 했다. 하긴 난 아까 대게를 쐈으니까....


"야, 이경민, 나 역까지만 좀 태워다 줘라. 그리고 언니는 이따 전화해라...내가 형부에게는 잘 이야기할테니까...걱정말고.."


미영이 누나는 정말로 얼굴이 시뻘개져서 나를 보지도 못하고 그저 창밖을 응시하고 있을 뿐이었다.

섹스에 적극적인 미연이도 매력적이었지만, 모든 일에 소극적이고 부끄러워하는 미영이 누나는 누나대로 무지 사랑스러워보였다.

나는 미연이를 일단 역까지 데려다 준 후, 누나를 시 외곽의 러브호텔로 데려갔다.

키를 받고 방으로 올라갔는데, 우린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방에 들어가서 침대에 앉아서 서로를 바라봤다.

너무 어색했다.

누나는 숨이 가쁜지 가슴을 혼자 쓰다듬고 있었다.


"그렇게 힘들면 안해도 되요....우리 이야기나 할까요...그냥 누워서 이런저런 이야기나 하다가요...나도 누나랑 하고 싶은 이야기가 정말로 많았거든요..."


세시간동안 우린 그냥 이야기만을 했다.

처음부터 부담감을 주기도 싫었고, 어떤 감정의 교류도 없이 섹스를 나누고 싶은 생각도 없었기 때문이다.

누나와는 생각보다 이야기가 잘 통했다. 예전 이야기만을 한 것은 아니었다. 오히려 지금의 이야기를 많이 했다.

처음엔 드라마 이야기를 하다가, 누나의 남편이야기를 했고, 섹스리스에 대해서 이야기 하기도 했고, 결혼생활에서 얼마나 섹스가 중요한 건지 누나에게 듣기도 했다.

어느새 나갈 시간이 다 되어 있었다.

난 좀 아쉬운 생각이 들었다. 혹시 어쩌면 내가 강하게 밀어 붙였으면 누나는 받아들였을텐데 하는 생각도 들었고... 지금 누나에게 필요한 것은 오히려 이런 식의 대화보다 한번의 진한 섹스가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언제나 난 생각이 너무 많다.


"누나, 저 좀 씻을게요....이제 나가야 하는데, 그냥 나가기만 하면 좀 아깝잖아요....여름이라 좀 땀도 나고..."

"그래...."

"솔직히 말하면요. 저 지금 무지무지 갈등하고 있어요. 군대 있을 때, 한 고참이 말해준 게 있거든요. 여자가 같이 여관에 들어와줬는데, 하지 않는 건 여자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고.
여자의 용기를 완전히 무시하는 거라고... 그런 생각들 때문에 지금 제 거기는 잔뜩 발기해 있어요. 옆에서 누워 있는 누나가슴이 오르락 내리락 하는 걸 보고 아까부터 만지고 싶었어요..사실은.."


누나는 몹시 부끄러워했다.

처음 모텔에 들어온 사람처럼 불편해 했고, 내가 말을 꺼내자마자 누나는 아주 얼굴이 빨개져서는 나를 바라보지도 못하고


"야...뭐야..."

"그럼 잠깐만요..."


좀 어색하기도 하고, 그냥 말하지 않고, 참을 껄 하는 생각이 들어서 난 노래를 부르기 시작했다.


"주님, 한 분밖에는 아는 사람없어요. 나 주를 만나기 전..."


그때였다. 문이 열리더니 누나가 얼굴을 손으로 감싸쥐고 들어왔다.

누나는 아무것도 입지 않은 채였다.


"하하, 누나 얼굴만 가리면 다 가려지는 거에요?"

"야...그러지 마...진짜 창피하단 말이야.."

"얼른 눈 뜨세요..바닥 미끄러워서 위험해요..."

"야..어떻게 그러냐...그럼 너 돌아서..."

"돌아설테니까 일단 제 손 잡으세요...."


눈을 꼭 감고, 한쪽 손을 내미는 누나는 사랑스러웠다.


"누나, 참 예쁘시네요..."

"야..아...너 지금 어딜 보고 있는거야...저리 고개 돌려.."

"우리 여기까지 왔는데, 뭘 그렇게 부끄러워 하세요.."

"오늘은 여기까지만 하는거야....더 욕심내면 안돼..."

"그래도 뽀뽀 한번 하면 안될까요?"

"그래...."


아직도 누나는 눈을 감고 있었다. 입술을 조금 내미는게 귀여워서 물끄러미 좀 바라보다가, 난 젖꼭지를 빨았다.

"야. 너 뭐하는거야..."

"키스한다고 했잖아요...."

"야...그러는 법이 어디있어....이건 반칙이야 반칙"

"어차피 난 착한 놈도 아니고...반칙했다고 쳐요"

"그러는게 어딨어..야..그러지 마..."

"내가 씻겨줄게요..."


난 누나를 목욕의자에 앉히고는 이리저리 온 몸을 씼겨줬다.

이상하게 성적으로 흥분되진 않았다.

동글동글한 누나의 몸은 아기 같아서 씻기는 기분은 그냥 좀 어린이집에서 포동포동한 아기를 씻는 느낌이었다.

한참을 그렇게 씻고 있는데, 누나가 슬며시 눈을 뜬 모양이었다.

앉아있는 누나, 서서 누나를 씼기는 나 묘하게 위치가 이상해서 누나가 한참만에 눈을 뜨고 본 첫 광경은 시원한 물에 쫄아든 내 그부분이었다.


"악!! 엄마야..."

"하필 그 때 눈을 뜨고 그래요...누나 혹시 실망한 것은 아니죠.."

"지금 찬물에 계속 몸을 맞고 있어서 그렇다구요..사실은 나 늠름해요...에잇...안되겠다. 억지로 흥분시켜서라도 보여줄께요.."

"야아...그러지 마..."


누나는 진짜 귀여웠다. 난 다시 한 번 몸을 씻겨주는 척 하면서 다시 누나의 가슴을 만졌다.


"야아...그러지 마아...."

"지금, 누나 일부러 귀여운 척 하는거죠?"

"아니야..지금 무슨 소리를 하는거야.."

"누나가 너무 귀여워서 어떻게 마음을 절제하지 못하겠어요.."


가슴을 만지면서, 어깨너머로 아래쪽을 슬쩍 봤는데, 조금 살이 있는 뱃살 아래로 까만 털이 보이고 빨간 살이 보였다.

갑자기 불끈해졌다.

난 단단해지고 늠름해진 내 분신이 자랑스러워져서 누나 손을 이끌어서 손에다 슬쩍 그걸 쥐어주었다.


"어멋!!!"


난 등에 찰싹 달라붙어서 누나의 귀에다 대고 말했다.


"누나 이게 진짜에요..아까 본 건 변신하기 전이에요. 그건 잊어버려요.."


그 때 전화가 울렸다.

아마 시간이 다 되었음을 알려주는 카운터의 전화겠지..

진짜 아쉬웠다.

누나도 표정을 보아하니 누나역시 그런 것 같았다.


"누나, 우리 좀 더 있을까요..."

"아니. 우리 다음에 하자..."

"누나도 지금 내 심정이랑 같잖아요..."

"지금 시간도 좀 늦었고...."

"그래요..나도 대전 가봐야 하긴 하니까....누나 나 부탁이 하나 있는데요.."

"뭔데..."

"그럼 나 한 번만 넣어보면 안될까요..."

"뭘...야!!!!"


난 누나를 안고 깊은 키스를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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